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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대 수뢰' 김광준 검사 구속…검찰총장 사과

<앵커>

사건 무마 같은 청탁과 함께 10억 원 가까이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준 부장 검사가 어젯(19일)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검찰총장이 급기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광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어젯밤 10시 20분쯤 발부돼 집행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부장검사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피의자의 지위와 수사 경과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장 검사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한상대 검찰총장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죄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한 총장은 사과문에서 "국민들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마음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력한 감찰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등 전향적인 검찰 개혁 방안도 내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부장 검사는 2008년 유진그룹에 대한 내사를 무마해주고 6억 원을,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한테서 2억 7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국정원 직원 부인 김 모 씨의 협박 사건에 개입하고 5천만 원을 받는 등 모두 9억 7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부장 검사는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대부분의 돈이 빌린 것일 뿐 대가성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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