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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에서도 견디는 동파방지 계량기 지원

<앵커>

슬슬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 시작될 때가 됐습니다. 정부가 얼어 터지지 않는 계량기를 새로 내놨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온이 떨어지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

강추위가 몰려온 뒤 부랴부랴 헝겊으로 싸매도 이미 속수무책입니다.
 
[박경아/서울 미근동 : 계량기를 자주 봐야 했어요. 뚜껑을 열고 계량기에 보온장치를 넣어도 젖으면 냄새나서 버려야 하고, 자꾸 신경을 써야 해서 바깥에 마음 놓고 나갈 수가 없었어요.]

계량기 동파 피해는 한 해 평균 5만 6천여 가구.

전체의 80%가 동파에 취약한 습식인 게 주 원인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습식계량기입니다.

이 습식계량기는 유리판 아래로 물이 지나가게 되는데 이 물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계량기가 동파되는 것입니다.

최근 개발된 동파방지용 계량기입니다.

물이 문자판 위로 올라오지 않고, 실리콘과 고무밴드가 설치돼 내구성이 3배 이상 강합니다.

영하 10도에서 실험해 봤습니다.

10시간이 지나자 습식 계량기의 문자판 유리가 깨졌지만, 동파방지용 계량기는 끄떡없이 작동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동파 방지 계량기 24만 개를, 취약계층부터 교체해주고 계량기가 파손된 집에도 무료로 설치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승우/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정책 과장 : 계량기가 동파되면 집주인이 부담하던 것을 지자체가 부담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올겨울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습니다.]

습식 계량기의 경우 추위가 닥치기 전에 미리 동파 방지 팩이나 보온덮개를 넣어주고 물을 조금씩 흘려주면 피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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