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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직접 심판하는 '강한 엄마'…스크린 주목

<앵커>

요즘 영화 속 엄마들을 보면 무시무시합니다. 아빠는 물론이고 법도 손대지 못하는 문제를 엄마들이 물불가리지 않고 해결해냅니다. 

이 엄마들의 맹활약 속에 숨겨진 코드를 류란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기자>

영화 속 엄마들이 달라졌습니다.

['돈 크라이 마미' : 마 아이들끼리 장난친 건데 합의해 주소.]

[이번 강간범들이 법적으로 아쉽게도 미성년자거든.]

[이게 재판이야?]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쉽게 풀려난 성폭행 가해자들을 직접 심판하고,

['내가 살인범이다' : 10명의 부녀자를 죽이고 홀연히 사라져간 용의자는 공소시효 말소인 오늘로 법적인 무죄가 됩니다.]

딸을 잃은 엄마는 죄를 물을 수 없게 된 연쇄살인범을 찾아가 직접 공격합니다.

['마더'/2009년 : 이게 더덕이랑 구기자까지 넣고 푹 곤 거야.]

기존 영화에 나온 '엄마'들이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틋함의 상징이었다면, 최근 영화 속 엄마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할 곳 없는 가족을 위해 극단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유선/주연배우 : 가장 좋은 건 법의 보호를 받고 법으로 충분히 응당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이었을 텐데. 정당하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모성에 기댄 문제 해결은 즉각적인 공분을 일으키고 대리만족을 주기도 하지만,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못합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공권력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권력이나 자본과 손을 잡고 그들과 유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우리 사회가 모성으로밖에 구원받을 수 없을 만큼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 속 강인해진 우리 엄마들, 비정하고 답답한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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