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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멈춰선 단일화 열차…2002년을 보라!

11월 15일 목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멈춰선 단일화 열차…2002년을 보라!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일주일의 가운데, 목요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함께 일하는 후배들로부터 좋은 '기'를 받았습니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남은 기간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모처럼 후배들과 회식을 했는데,  '깔깔대며' 신나게 웃고 떠들던 와중에 행복한 '기운'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도 저의 좋은 '기운'이 전달돼 오늘 하루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대선이 3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삐걱대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측이 문재인 후보측의 언행을 문제삼이 전격적으로 협상 중단을 선언했고, 문 후보측은 어떻게든 안 후보측을 달래보려고 애쓰는 상황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깨질 경우 두 후보 모두 대선에서 승리를 기대하기가 사실상 힘들다는 점에서 양측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보이는 가운데 오늘 하루 양측이 어떤 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을 살펴보더라도 당시 여론조사 방식 유출 공방이 벌어지면서 한차례 실무팀 협상이 깨진 뒤, 대선 후보들이 직접 나서 조율한 끝에 2차 협상단이 꾸려져 간신히 협상이 타결되기도 했습니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어떻게 될지 쉽게 판단할 게 아니라 좀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D-34, 11월 15일 목요일입니다.

<국회>

**상임위원회별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및 법안심사 진행

<박근혜 후보>

14:00  2012 전국 보육인 대회(*서울 잠실 학생체육관)
15:30  모교 '성심여고' 방문(*서울 용산구)
19:00  한국대학생포럼 토크 콘서트(*건국대 새천년관)

<문재인 후보>

07:45  부산 상공인과 조찬 간담회(*부산 상공회의소)
09:00  전국 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방분(*부산 마린센터)
10:30  변론 당사자들과 만남(*경남 창원 웨딩클럽 K)
13:30  경남지역 기자간담회
14:30  마산 어시장 자영업자와 현장 간담회

<안철수 후보>

16:00  아동복지 시설 방문(*서울 신월동)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12:00  중소상인 살리기 경제민주화 실현 국민대회(*서울 합정역)
14:30  농촌 현장 방문(*경기도 김포)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10:00  경남도당 선대위 발족 기자간담회(*경남도청 기자실)
11:00  두산중공업 노조 간담회

대선 후보 일정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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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여성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 보육인 대회를 찾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을 약속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이어 오후 3시 30분 모교인 성심여고에서 열리는 '성심 가족의 날' 행사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특히 여성들이 사회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여성 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는 이어 저녁 7시에 건국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만나 반값 등록금과 취업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정책 공약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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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PK'입니다. 문 후보는 어제에 이어 이틀재 부산과 경남 지역을 누비면서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설 예정으로, 아침 7시 45분 부산 상공인가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개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전 9시 부산 마린센터에 있는 전국 해상산업노조연맹을 방문해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을 거듭 강조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전 10시 30분에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변호사 시절 자신이 변론을 했던 당자사자들과 만나 '삶이 민주주의였습니다'라는 주제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글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 1시 30분에 경남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발전 방안을 제시한 뒤 오후 2시에 마산 어시장에서 어시장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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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아동 복지'입니다. 안 후보는 오늘 오후 4시 서울 신월동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학부모와 아이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아동 복지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복지 확대 방안에 대한 자신의 정책 공약을 밝힐 예정입니다.

안 후보의 오늘 공개 일정은 딱 한가지만 잡혀있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신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전남 여수와 순천,광양 지역을 돌며 지역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대선국면에서 일단 관심권 바깥으로 물러나있는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도 각각 경제민주화 실현 국민대회와 경남도당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는 등 대선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어제 안철수 후보측의 전격 중단 선언으로 멈춰 선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이 재개될 지 여부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에이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섣부른 판단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갈지. 협상 중단을 계기로 대선 민심은 어떻게 변할지.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은 어떻게 대응해나갈지"를 고민해보면서 정점으로 치닫는 대선 드라마를 즐기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11월 15일 목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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