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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만 빼고 모두 모여!

11월 12일 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만 빼고 모두 모여!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월요일 오전입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 '야권 후보 단일화'가 말 그대로 블랙홀처럼 대선 정국의 이슈들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을 진행중인 두 후보측이  오늘 '단일화 방식' 협상을 담당할 실무 팀을 구성한 뒤 최대한 빨리 협상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인 만큼 협상 내용과 과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응하려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박 후보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사이의 경제민주화 노선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분'에 대한 두 사람 사이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길 바쁜 박 후보에게 또다른 걸림돌이 되지않을까 우려하는 새누리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선 D-37, 11월 12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국회>

10:00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MBC 장기파업 청문회)
    **  상임위별 예산안 심사

<새누리당>

14:00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박근혜 후보>

09:00  제3차 동북아 안보 심포지엄(*서울가든호텔. 세계일보 주최)
12:10  전북 익산 금마장날 방문
14:50  원불교 경산 장응철 종법사 예방(*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
17:00  광주역 앞 시민들과 인사
17:30  충장로 젊음의 거리 방문

<문재인 후보>

08:00  중앙선대위 전체회의
09:00  문재인 정부 예산 및 입법과제 점검회의
14:00  서울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서울 프레스센터)
19:30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안철수 후보>

07:00  자갈치 시장 방문
10:00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 만남
11:00  부산상공회의소 방문
12:30  범어사 총림 승격 축하방문
13:40  부산대 초청 강연
19:45  '남영동 1985' 시사회 참석(*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08:00  선대위 전체회의
14:30  땀의 현장을 달린다(*서울 창신동 봉제공장)
20:00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05:00  우시장 방문(*충남 서산)
08:30  공공비축미 수매장 방문(*충남 예산)
19:30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대선 후보들 일정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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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호남 공략'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오전 9시 세계일보사가 주최하는 심포지엄 행사에 참석한 뒤 전북 익산으로 내려가 장날을 맞은 '금마장터'를 방문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박 후모는 이어 익산시 신용동에 있는 원불교 중앙총부를 찾아 종법사를 예방한 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합니다.

박 후보는 광주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뒤엔, 광주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충장로' 젊음의 거리를 방문해 시민과 상인을 만날 예정입니다. 박 후보의 오늘 호남 일정을 보면 직접 시민들과 만나 스킨십을 강화하는 게 특징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밤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내일은 세종시를 방문해 시민들과 스킨십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 후보가 참석하는 일정은 아닙니다만,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일정입니다. 이 자리에 박 후보와 경제민주화 공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박 후보와 갈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앞서 박근혜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은 어제 오후 만나 경제민주화 공약과 관련한 입장을 조율했으나,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분'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후보는 자신이 말한 대로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공약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 두 사람의 '결별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대선을 불과 3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새누리당을  떠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두사람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위원장은 어제 SBS 기자와 통화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더이상 자신이 할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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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예산'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오늘 오전 8시에 열리는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으로 공개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전 9시에 당사에서 '책임있는 정부, 책임있는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문재인 정부 예산과 입법과제 점검회의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새해 예산안에 '복지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토목사업 예산 축소'를 골자로한 새해 예산안의 4가지 원칙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 2시에 외신기자 클럽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저녁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후보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시작된 뒤 두 후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나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남영동 1985'는
故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자전적 수기인 '남영동'을 소재로 만든 영화로 김근태 전 상임고문이 군부독재 시절인 1985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돼 22일동안 고문을 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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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부산 공략'입니다. 안 후보는 아침 7시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조찬을 함께하며 지역 민심을 들은 뒤 오전 10시에 부산일보사 현관 앞에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만납니다. 이정호 전 편집국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일보 1면에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기사를 실은 뒤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 안 후보가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만난 것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아직 깨끗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를 정면 겨냥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안 후보는 이어 오전 11시에 부산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습니다. 이어서는 범어사를 방문해 수불스님을 예방한뒤 오후 1시 40분에 부산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강연을 가질 계획입니다. 오늘 강연을 통해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는 강연회가 끝난 뒤엔 서울로 상경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에 참석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이 자리에는 문재인 후보도 참석할 예정으로 두 후보가 바로 옆으로 나란히 앉아서 영화를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도 오늘 저녁 '남영동 1985'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진보개혁 진영의 대선 후보들의 모두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자리를 통해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박근혜 후보와 진보개혁 진영 후보들간의 자연스런 대립각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11월 12일 월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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