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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대선 클라이맥스 돌입…숨은 예산 잘 보자!

11월 7일 목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대선 클라이맥스 돌입…숨은 예산 잘 보자!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대선 드라마의 클라이맥스가 시작됐습니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정치권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그동안 3자 대결 양상을 보여왔던 대선 구도가 양자대결 구도로 새로 짜여질 수 밖에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가운데 누구로 단일화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느냐, 또하나는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는 야권의 단일화 바람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될 것입니다.

야권 단일 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여러 정치 현안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여야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겠지만, 이 두가지 궁금증이 본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 과정이 삐걱거리지는 않을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야권 단일화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되돌릴만한 반전 카드로 어떤 것을 들고 나올지 잘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또하나 오늘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그동안 국내 대선 소식 때문에 큰 관심은 받지 못했습니다만, 미국의 대선 결과가 국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가져봐야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대선 D-42, 11월 7일 수요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국회>
**상임위원회별 예산 심사 진행

<새누리당>
08:00  최고위원회의

<박근혜 후보>
09:40  국책자문위원회 필승결의대회
10:30  새누리당 1차 전국위원회
14:00  여성유권자연맹 해피 바이러스 콘서트(*서울 프레스센터)
15:00  박근혜-김성주 걸투(Girl Two) 콘서트(*서울여대 학생회관)

<민주통합당>
08:00  박지원 원내대표, 광주지역 언론인 조찬 간담회
10:00  중앙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

<문재인 후보>
10:00   보건 의료 정책 발표(*서울시립 서남병원)

<안철수 후보>
10:30  공군작전사령부 방문(*평택)
14:30  해병2사단 전방부대 방문(*김포)
17:00  한국일보 주최 반고흐 전 개막전 참석(*예술의 전당)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오전 9시 40분 국책자문위원회 필승 결의대회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합니다. 국책자문위원회는 전직 장차관과 국회의원들로 구성됐으며, 오늘 결의대회에서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이어 오전 10시 30분 1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합니다. 오늘 전국위원회에서는 지난달 발표됐던 선진통일당과 합당안을 의결합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특히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맞서 당내 화합과 결속을 통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자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후보는 이어 오후 2시에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주최 해피바이러스 콘서트에 참석합니다. 이 행사는 뜻이 있는 청년들에게 돌봄가정 어린인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멘토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삽니다.

박 후보는 오후 3시에 김성주 공동 선대위원장과 함께 서울여대 학생회관에서 걸투(Girl Two) 콘서트 행사를 갖습니다. 걸투 콘서트는 박 후보가 여대생들이 미리 제출한 질문지들 가운데 박 후보가 즉석으로 뽑은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박 후보는 특히 이 자리에서 여성 지도자가 탄생되고 여성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만들겠다는 뜻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의 오늘 일정을 정리하고 보니, 이른바 '여성대통령론'을 부각시키려는 행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야권 후보단일화 바람에 맞선 새누리당의 선거전략 가운데 하나인 '여성 대통령론'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부분 가운데 하나로 보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늘 공개일정으로는 오전 일정 밖에 잡혀있지 않습니다. 문 후보는 오전 10시에 서울 신정동에 서울시립 서남병원에서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의료'라는 주제로 보건의료 정책을 발표합니다. 문 후보가 발표할 보건의료 정책공약에서는 "본인부담 의료비가 연간 1백만원을 넘지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소한의 자기부담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의 '무상의료'를 실현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문 후보의 오후 공개일정은 예정돼있지 않습니다. 어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7개항에 합의하고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한 만큼 오후에는 아무래도 측근들과 후속 단일화 협상 전략을 논의하는데 전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안보 강조' 행보가 포인틉니다.  오전 10시 30분에 평택에 있는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데 이어 오후 2시 30분에 김포에 있는 해병2사단 전방부대를 잇따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달 국군수도병원과 강원도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기는 했습니다만, 대선 출마 선언이후 안 후보가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특히 어제 출범한 국정자문단에 임명된 전.현 장차관과 예비역 장성들이 오늘 안 후보의 군부대 방문에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볼 때 안 후보의 군부대 방문은 야권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국정운영 경험과 안보에 대한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안 후보는 오늘 군부대 방문에 이어 조만간 발표할 외교·안보·통일 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자신의 안보관과 대북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당 일정 가운데서는 오늘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회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셔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기에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대선을 한낮 정치노름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은 비공개 회의가 진행중인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대응전략과 관련해 어떤 논의들이 오갈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이슈에 묻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일정이 있습니다. 뭐냐구요? 바로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진행되고 있는 새해 예산안 심사입니다. 새해 예산안이라는게 보통은 12월 말쯤이나 가서 여야의 격렬한 충돌 끝에 통과돼왔던게 국회의 관행이었는데요. 올해는 연말 대선이 있는 만큼 여야가 11월 22일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탭니다.

여야 모두 일단은 약속대로 오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만, 예정대로 22일 예산안이 처리될지 여부는 미지숩니다. 지금까지 취재로는 여야간에 입장차가 큰 쟁점 예산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만, 12월 19일 대선에서 당선되는 차기 대통령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예산 처리를 12월 말로 연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차기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정책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예산을 조정할 여유를 줄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국회 예산안 심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있게 잘 지켜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이상 11월 7일 수요일 정치권 주요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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