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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야권 단일화 신경전 치열

올해 대선을 관전하는 핵심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과연 단일화를 하느냐, 만약에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아직까지는 안갯속인데요.

이번 한 주 후보 단일화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압박이 고조된 가운데 두 후보 진영의 신경전이 계속됐습니다.

지난 22일 소설가 황석영, 화가 임옥상 씨 등 야권 성향의 문화, 종교계 인사 102명이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임옥상/'단일화 유권자연대운동' 제안자 : 양 후보 진영과 각계 시민단체에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공동기구 구성을 촉구합니다.]

사흘 뒤, 야권 원로들로 구성된 원탁회의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26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못 박으며 두 후보를 압박했는데요.

조 국 서울대 교수는 TV 토론과 전문가 평가 이후 여론조사와 모바일 투표를 섞어 우열을 가리자는 구체적인 단일 후보 결정 방식까지 제안했습니다.

두 후보 진영의 반응에는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가급적 빨리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지만, 안철수 후보 측은 시간을 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목희/문재인 후보 캠프 기획본부장 : 정책 조율, 단일화 원칙과 방법 등을 협의하는 기간이 최소한 15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므로 대략 10월 말이나 11월 초에는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민영/안철수 후보 캠프 대변인 : 무조건 단일화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변화와 가치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정치개혁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자 안 후보는 "국민과 정치권 생각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고 맞받는 등 후보들끼리도 정면 충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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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정수장학회 문제로 곤혹스러워 했습니다.

박 후보가 이사진 퇴진을 거듭 촉구했지만, 논란의 핵심인 최필립 이사장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정수장학회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더 이상 의혹을 받지 않고 공익재단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에서는 장학회의 명칭을 비롯해서 모든 것을 잘 판단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필립/정수장학회 이사장 : 지금 현재 누구도 이사장직에 대해서박 후보가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지만, "그만둬야 된다" 혹은 "해야 된다"고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최 이사장은 2014년까지 자신의 임기를 마치겠다며 일축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어제(26일) 10.26을 맞아 유신 시대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수장학회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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