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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동전 크기 고무링에 대형 사고 날 뻔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오늘(26일) 발사는 '작은 고무링' 하나 때문에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상태로 발사했다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입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발생한 지점은 나로호 최하단 부위와 발사체가 연결된 곳입니다.

지름 30cm 안팎의 관 안엔 산화제, 연료, 헬륨 등을 주입하는 작은 관 10여 개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관 다발 밖으로 고무 조각 일부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고압의 헬륨가스를 주입하는 도중에 가스가 새는 것을 막는 동전 크기의 고무링이 파손된 겁니다.

이어 관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자 밖에 있는 관의 고무링까지 끊어져 튀어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광래/나로호 발사추진단장 : 이것이 고장 난 부품을, 부품 발사체에서 떼어낸 겁니다. 하나가 터지게 되면 바깥의 것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서 최외곽에 있는 씰이 접합면으로 돌출되지 않았나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헬륨가스는 나로호 내부에서 엔진과 연료의 유량을 제어하는 밸브를 조절하는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탁민제/카이스트 항공우주학교 교수 : 밸브 제어가 안 되면 내부 유량 콘트롤이 안 될 것이고, 압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선 발사가 우선 안 되겠죠.]

이 상태에서 그대로 로켓 발사를 강행했을 경우 로켓이 조절능력을 상실한 채 폭발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가 된 고무링은 러시아에서 만들었지만, 국내에도 같은 종류의 고무링을 다량 확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나로호 발사팀은 조립동으로 이동한 나로호의 하단 접합부를 분해해 파손된 관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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