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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무기 첩보"에 시리아 여객기 강제 착륙

<앵커>

터키와 시리아 간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군이 시리아 여객기 한 대를 강제 착륙시켰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산 무기가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0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한 시리아 여객기 한 대가 터키수도 앙카라에 강제 착륙했습니다.

터키 공군은 이 여객기가 터키 영공에 진입하자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앙카라 에센보가 공항으로 강제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여객기에는 승객 35명이 타고 있었으며, 러시아산 중화기가 실려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터키 언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무기 공급처로 지목돼 왔습니다.

터키의 이번 민항기 강제착륙은 지난 3일 시리아의 터키 민간인 포격 사건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대 시리아 압박조치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터키는 시리아에 확전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외질/터키 합참의장 : 시리아가 계속 도발한다면, 터키군은 더 강력히 보복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서는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격렬한 교전이 곳곳에서 벌어져 어제 하루에만 170여 명이 또 희생됐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유혈사태 중단을 위해 즉각 휴전을 선언하라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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