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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은 임신 중 당뇨…태아 걸릴 확률은?

<앵커>

임신부 열 명에 한 명꼴로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임신중독증에 걸릴 수 있는데다 태아도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정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신한 지 30주 된 산모입니다.

얼마 전부터 혈당 수치가 올라가, 매일 세 차례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당뇨병 임신부 : (당뇨병) 진단받았을 때는 많이 울었고 내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막막한 것도 있었고 아기가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임신 중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열 명에 한 명꼴로 발생해 4년 새 2.6배나 증가했습니다.

고령 출산이 늘면서 35세 이상 임신부가 당뇨병에 걸린 경우가 20대의 3배나 됐습니다.

[김의혁/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 나이가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호르몬 변화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당뇨가 더 잘 생기게 됩니다.]

출산하고 나면 당뇨 증세는 사라지지만, 20년 안에 두 명 중 한 명꼴로 다시 당뇨병에 걸리게 됩니다.

게다가 임신부가 당뇨에 걸리면 덩달아 혈당이 높아진 태아도 체중이 4kg을 넘으면서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오민정/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태아도 마찬가지로 저혈당증이나 또는 저칼슘증, 황달 등의 빈도가 증가하게 되고 또 중요한 것은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비만이나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임신 중 당뇨병은 뚜렷한 증세가 없어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공복 혈당이 비교적 높지 않으면 식이 요법과 운동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을 함께 투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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