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너무 달고 짠 고추장, 성분 보니 당·나트륨 범벅

<앵커>

시판 중인 고추장에 당과 나트륨이 너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조 업체들이 소비자 입맛을 잡으려 더 자극적인 맛만 좇다가 국민의 성인병 위험을 더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요?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회사 구내식당.

오늘(9일) 메뉴는 고추장에 비벼 먹는 비빔밥입니다.

[장욱진/서울 양재동 : 조금 넣으면 맛이 좀 싱거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넣어야 달달한 맛도 나고 약간 매콤하기도 해서 많이 넣는 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고추장 1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체 성분 가운데 당분 함량이 평균 27%.

최대 31%나 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집에서 담가 먹는 고추장의 당분 함량 20% 안팎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김영인/서울 내발산동 : 단 맛이 나죠, 찌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만든 고추장이랑 (섞어서) 변형을 해요.]

나트륨도 한 수저 분량인 고추장 20g에 약 500mg이 포함돼, 다른 음식도 짜게 먹을 경우 하루 권장량 2000mg을 쉽게 넘어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18개 제품 가운데 당분과 나트륨 함량을 표시한 제품은 단 1개뿐이었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차장 : 매운 맛 표시가 없어 사용량이 과다 사용될 수 있으므로 당과 나트륨의 과잉 섭취가 우려됩니다. 당과 나트륨의 저감함 표시 도입이 필요합니다.]

식품의약청은 고추장 등 장류에 대해 영양성분 표시를 의무화하고, 매운 정도 표시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임우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