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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 대폭 축소…"경제여건 반영"

<앵커>

정부가 외환 위기상황에 원화와 엔화를 맞바꾸는 한·일 통화 스와프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명분은 외환 여건이 나아졌다는 거지만, 이면에는 악화된 한·일 관계가 숨어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국제 신용이 높아졌고 국제 경제상황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한·일 양국이 일시적으로 통화 스와프 계약 규모를 확대했던 조치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사시 570억 달러 규모의 원화와 엔화를 맞바꾸기로 한 이번 계약이 끝나면 현재 700억 달러 규모의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30억 달러로 줄어들게 됩니다.

정부는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리는 등 달라진 경제 여건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최종구/기획재정부 차관보 : 불안해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유럽 쪽 상황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많이 가라앉았고, 1년 전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건전한 경제체질이 더 강화됐습니다.]

실제로 1년 새 국가부도 위험은 크게 낮아졌고, 외환보유액도 역대 최고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늘(9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오히려 1원 30전 내렸습니다.

정부는 필요할 땐 적절한 방법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일본과 과거에도 때가 되어 끝난 때가 있습니다. 때가 되면 끝내고 필요하면 또 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뿐입니다.]

정부는 순수히 경제적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하지만 독도 문제 등으로 일본과 갈등을 빚으면서 국민 정서도 고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박대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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