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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뭉쳐야 산다'…네트워크로 활로 개척

<앵커>

동반성장과 함께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있으면 돈이나 시설이 부족하고, 혹은 어렵게 기술을 개발해도 판로가 마땅치 않은 게 중소기업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게 네트워크입니다.

네트워크를 통해서 한계를 뛰어넘는 것,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만큼 단단하지만, 무게는 1/7에 불과한 플라스틱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이 업체는 첨단 기술을 가진 다른 중소기업, 또 여러 거래처를 확보한 판매업체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산단가는 절반으로 낮추고 거래는 크게 늘렸습니다.

[우상덕/성원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저희는 R&D와 판매에 치중하지 않고 생산만 전문으로 하는 그런 시너지를 이루게 되었죠.]

항공기 관련 업체인 이 중소기업도 다른 10여 개 업체와 협업해 미국 보잉사와 거래를 트는 등 국내 대기업 하청에만 의존하는 구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최주승/코텍 부사장 : 협업을 통하여 해외물량을 직접 수주함으로써 지금은 매출의 성장도 약 2배 정도 늘어나 있고.]

중소기업 간 이런 협력 네트워크의 장점을 살펴보면 부족한 기술과 자본을 보완하고 대기업을 상대로 한 협상력도 높여줍니다.

또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 투자위험을 분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훨씬 좋은 부품을 예전보다 빨리 조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기술노출 등을 우려해 네트워크 형성을 꺼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소기업 관련 기관을 통해 네트워크화의 장점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이른바 코디네이터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김선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고, 경쟁관계인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원활하게 조정해줄 수 있는 코디네이터 기업을 육성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수 중소기업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 공개해 자율적인 네트워크화를 적극 유도해야 합니다.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때 가산점을 주는 동시에 중소기업 간 협력 촉진 기금의 조성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상취재 : 최호준·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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