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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잡힌 '환전소 살해범' 유치장서 자살

<앵커>

2007년도에 한국에서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피의자는 결국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경기도 안양의 한 사설 환전소에서 여직원이 살해됐습니다.

범인 3명은 현금 1억 원을 훔쳐 다음 날 필리핀으로 달아났습니다.

신분증을 위조한 이들은 지난 5년 동안 마닐라와 세부 등에서 도피생활을 하며 한국인 관광객을 잇따라 납치했습니다.

현지 안내를 해준다며 관광객을 유인해 감금한 뒤, 피해자 카드로 돈을 인출하거나 국내 가족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습니다.

[납치 피해자 : 너를 돌멩이 묶어 바다에 던지면 아무도 못 찾는다 이런 식, 죽는다는 식으로 겁을 많이 줬죠.]

돈을 주고 풀려난 경우도 있지만, 일부 광광객은 납치된 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 가족/납치범 전화 통화 : 도대체 우리 아들이 어디에 있느냐고요. 아… 미안하지만 죽었습니다. 뼈라도 찾아가세요. 뼈. 1천만 원 준비해서, 모두 달러로 준비하세요.]

경찰은 일당 가운데 한 명을 지난 5월 검거한 데 이어 행동대장격인 43살 김 모 씨도 사흘 전 필리핀에서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오늘(8일) 아침 필리핀 경찰 유치장에서 '후회는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일당 3명 가운데 아직 체포하지 못한 주범 46살 최세용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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