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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매출은 '껑충' 고용은 '찔끔'

대기업, 중소기업보다 고용에 인색

<앵커>

지난 10년 동안 국내 주요 기업들이 매출과 이익은 크게 늘린 반면, 일자리는 오히려 줄이거나 최소한만 늘린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 만드는 데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더 인색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0개 업종의 간판기업들은 전년에 비해 매출은 4.0%, 당기순이익은 무려 52%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종업원 수는 오히려 2.7% 감소했습니다.

대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종업원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셈입니다.

지난 10년을 놓고 봐도 10개 간판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은 2배 넘게 늘었지만, 일자리는 비정규직까지 포함해도 32%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을 대기업들이 주도한 셈입니다.

[위평량/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 고용성향이 낮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도부터예요. 고용과 관련해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보다 성장률이 낮습니다.]

설비 고도화나 생산 기반의 해외 이전, 하도급 증가 등이 고용부진으로 이어진 주된 이유입니다.

기업들이 이윤을 극대화 하는 데만 몰두하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홍석우/지식경제부 장관,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 (9월 6일) : 경제민주화는 일자리와 같은 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자리가 해결이 되면 경제민주화 논란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법인세 공제 같은 세제지원을 확대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절실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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