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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태풍에 벼 논 초토화…"건질 게 없다"

<앵커>

고향에 태풍 피해가 없어야 고향 가는 길 마음이 편할 텐데요. 곡창지대인 전남의 논 1/3이 태풍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해안가 논에는 바닷물이 들이쳐 수확을 포기할 지경입니다.

KBC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확을 앞두고 누렇게 익은 논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대부분 쌀알이 없는 빈 나락입니다.

[전해룡/벼 피해 농민 : 수확량을 얘기한다면 10%로도 건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농사 전업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살길이 캄캄합니다.]

연이은 세 번의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백수·흑수 피해에 수확을 포기한 농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전남지역 벼농사 피해 면적은 5만 8000여 ha로 전체 벼 재배 면적 17만 3000여 ha의 34%를 넘어섰습니다.

해남, 영광, 고흥, 장흥 등 해안 지역은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백수피해뿐만 아니라 바닷물이 논을 덮치면서 염해피해까지 더해져 벼 논마다 수확할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태풍 '산바'로 인한 피해가 최종 확인되면 피해 면적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종화/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 : 쭉정이 벼에 대한 대책 세워 시행할 것.]

50년 만에 몰아닥친 세 번의 태풍이 풍년 농사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바람을 한순간에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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