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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계속 썩더니…" 공포의 슈퍼 박테리아, 치료제는?

슈퍼 항생제 개발 경쟁…산 넘어 산

<앵커>

인류는 끊임없이 세균과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1세대 항생제라면,  페니실린의 분자구조를 바꿔 더 강력해진 2세대 항생제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세균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변종의 변종을 거듭하면서 새로 나온 생제들을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습니다. 슈퍼 박테리아에 맞설 치료제는 없는 걸까요?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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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슈퍼 박테리아의 일종인 MRSA에 감염된 환자 사진입니다.

상처 부위가 아물지 않고 계속 썩어들어갑니다.

어떤 항생제로도 낫지 않던 상처가 한 업체가 개발한 새로운 항생제를 쓴 이후 아물었습니다.

미국 임상시험에서도 감염환자 9명이 치료 효과를 봤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세균에 기생해 죽이는 미생물을 이용해 슈퍼 항생제를 개발 중입니다.

동물실험에는 이미 성공했고, 곧 환자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윤성준/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 업체 대표 : 빠른 살균 효과를 가진다는 점이 기존의 항생제와 다르고요. 내성 문제가 자유로운, 그러니까 내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업체가 슈퍼항생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어렵게 슈퍼 항생물질을 찾는다 해도 임상 시험을 거쳐 신약 출시로 이어지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조중명/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 업체 대표 : 짧아도 10년, 15년 걸립니다. 많이 투자해야 하고 장기간이 걸리니까 한국에서는 아직 그런 경험이 부족하고….]

신약 개발에 성공해도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선점한 시장을 뚫기가 쉽지 않아 슈퍼항생제 개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이원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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