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스위치 투수' 꿈꾸는 장영빈…시선 집중

<앵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선수 공개 모집에, 양손으로 공을 던지는 스위치 투수가 도전해 화제입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영빈 투수가 오른손으로 열 개 남짓 공을 던지더니 글러브를 바꿔 끼고 왼손으로 던지기 시작합니다.

투구 자세와 구속에 별 차이가 없고, 직구와 변화구 구종까지 똑같습니다.

오른손잡이인 장영빈이 스위치 투수가 된 건 어릴 적 호기심때문입니다.

[장영빈 : 오른손으로 20개 던지면 왼손으로 40개 던졌다. 왼손을 조금씩 더 던지다 보니 비슷해졌습니다.]

중학교 때는 왼손으로 3이닝, 오른손으로 4이닝을 던져 완투승도 기록했습니다.

고교 시절에는 야수로 변신했다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자 개인훈련을 통해 다시 투수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회의적입니다.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 : 과거에도 (스위치 투수에) 도전한 선수들이 있었는데 성공하지 못했어요. 이 선수도 지켜봐야겠지요.]

미국에선 스위치 투수 팻 벤디트가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습니다.

스위치 타자와 만났을 때 어느 손으로 던질지 실랑이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첫 스위치 투수를 꿈꾸는 21살 청년의 도전 역시 그 자체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