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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집행에 앙심품고 '난동'…파출소 수난

<앵커>

뭔가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굴착기와 승용차를 몰고 쳐들어와 때려부순 곳. 다름아닌 파출소, 그것도 두 군데가 당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한 경찰서 지구대.

굴착기가 백 킬로 그램이 넘는 경찰 지구대 표지석을 집어 던집니다.

경찰이 놀라서 뛰쳐나가자 이번엔 순찰차를 집어서 던져버립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난동을 벌인 사람은 중장비 기사 41살 황 모 씨.

황 씨는 40분 넘게 지구대 정문과 순찰차는 물론 주변 가로수와 버스 정류장까지 닥치는 대로 부쉈습니다.

[정희용/진주 상대지구대장 : 차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행인에게도 굴착기로 위협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전기충격기와 공포탄까지 쐈지만 난동을 막을 수 없었고, 급기야 실탄 4발을 발사하고서야 황 씨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주차단속과 경찰조사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어제(18일) 오전엔 경찰의 음주 사고 처리에 앙심을 품은 50대가 승용차를 몰고 파출소로 돌진했습니다.

50살 우모씨는 4개월 전 불과 5미터 남짓 차를 몰다 쌓아놓은 벽돌을 들이받았는데, 음주 사고로 처리돼 우 씨 먼저 운전대를 잡은 부인과 함께 8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자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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