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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위기 넘긴 낙동강, 물 빠지자 '쓰레기 섬'

<앵커>

낙동강 둔치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침수돼 있던 차량들이 흉하게 더렵혀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찌나 물살이 셌던지 낙동강 다리 교각에는 중장비까지 떠내려와 걸려있습니다.

보도에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에 완전히 잠겼던 낙동강변 삼락 생태공원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침수됐던 차량 150여 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하는 바람에 고스란히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교각에는 공사장에서 떠내려온 온갖 건설 장비가 걸려 있습니다.

대형 중장비에 쇠파이프까지 한데 뒤엉켜 교각 일대가 거대한 고철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정봉해/밀양시 삼랑진읍 : 바지선 이거 기계 올리는 거. 얼마나 큽니까? 말도 못합니다. 철교 무너질까 싶어서, 여기 살면서도.]

함안보 아래 모래톱에는 준설공사 현장에서 20㎞나 떠내려온 준설선이 아슬아슬 걸려 있습니다.

[준설업자 : 배가 7척이 떠내려갔어요. 3척은 배가 어디 갔는지 없고 저 배는 다 망가져 가지고 떠내려가다가 저기 걸렸고.]

낙동강 하류는 범람 위기는 넘겼지만, 중상류에서 떠내려온 온갖 종류의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낙동강 둔치 여기저기 쓰레기로 섬을 이루고 있는 곳이 허다합니다.

어제(17일) 홍수경보가 내려진 낙동강 삼랑진교의 수위는 여전히 경계수위 7m보다 높은 8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위는 계속 낮아지고 있어 범람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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