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치일, 반일 시위 절정…해상 충돌 우려

<앵커>

오늘(18일)은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서 중국 침략을 시작했던 날입니다. 중국인들에겐 국치일입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100개 넘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지금 중·일 관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주중 일본대사관 앞, 7차선 대로는 하루종일 반일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는 일본을 성토하며 반일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일부는 물병과 계란 등을 던지며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시위대 : 땅 한 뼘도 조상의 눈물과 땀, 피로 지킨 것이기 때문에 헛되이 빼앗길 수 없습니다.]

만주사변 81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1만여 명, 상하이 4000여 명 등 중국 100여개 도시에서 수만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 : 저는 중국인입니다. 9·18 국가 치욕을 잊지 않습니다. 일본은 댜오위다오에서 물러나라!]

일본 기업과 유통업체 등은 문을 닫거나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일부 일본 상점은 댜오위다오가 중국땅이라는 것을 지지한다는 구호를 붙여놓기까지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후쿠오카 중국 총영사관이 연막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또 일본인 2명은 오늘 오전 댜오위다오에 상륙하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어선 1000여 척이 중국 해감선 11척의 호위 아래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조업을 시작한데다, 중국 배 2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에 진입해 일본 순시선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