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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여성에게 '수면제 커피' 먹이고 성폭행

<앵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온 여성 구직자를 상대로 성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커피 두 잔을 주문해 2층으로 들고 올라갑니다.

2시간 반 쯤 지나 한 편의점에 그 남성과 함께 20대 여성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여성이 좀 이상합니다.

남성에게 비서직 면접을 보러온 여성인데, 뭔가에 취한 듯 냉장고 문에 자꾸 몸을 기댑니다.

곧이어 남성은 여성을 데리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어갑니다.

2시간 후 편하게 옷을 갈아입은 남성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이 함께 내려옵니다.

[피해자 : 말이 어눌해진다거나 나도 모르게 의식적으로 똑바로 앉아야지 한다거나. 그냥 기억이 없어요. 기억이 싹둑싹둑 자른 듯이.]

문제는 바로 이 알약입니다.

남성이 면접을 보러온 여성에게 건넨 커피에 몰래 수면제를 타 넣은 겁니다.

[정병욱/대한약사회 학술위원 : 사용한 수면제는 졸피뎀이라는 성분은 단순간 수면제인데 이번 사건처럼 10배 이상 사용하면 수면 효과뿐만 아니라 기억상실 효과까지 있습니다.]

커피에 수면제를 탄 남성은 43살 장 모 씨로,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온 여성 여러 명을 이런 식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길수/경기 분당경찰서 강력1팀장 : 피의자가 처방전을 통해 구입한 것은 사실이나 구입목적은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서 수면제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입니다.

하지만 대형 인터넷 구직 사이트 기업회원인 장 씨가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여성 구직자와 연락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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