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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산사태 들이닥친 마을 '처참한 광경'

<앵커>

SBS 취재진은 또 무서운 산사태가 덮친 경남 함양의 마을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처참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집어삼킬 듯 싯누런 황토물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산사태로 계곡이 막히자 거센 물길이 담장을 무너뜨리고 집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하루 뒤 찾아간 마을에는 무너지고 부서지고 성한 게 하나 없습니다.

계곡 옆 사과나무밭은 절반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여기저기 바윗덩이와 통나무가 처박힌 채 산사태의 엄청난 위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칠석/주민 : 여기 지금 흘러가는 하천 도랑은 사과밭이었습니다. 파여 나가서 그렇습니다.]

수확을 앞둔 논에는 벼가 온데간데없습니다.

둑이 터진 저수지엔 산사태로 떠내려온 토사와 나무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산사태 당시 흙더미에 떠밀려 온 굵은 통나무들이 다리 난간에 걸려 물길을 막았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하천 다리엔 아직도 나무가 가득 걸려 있습니다.

이처럼 교각에는 통나무가 가득 쌓여 물길을 막았고 바닥엔 토사 더미가 차올라서 하천이 제구실을 못하는 바람에 침수피해를 불러왔습니다.

집과 논을 휩쓸고 간 엄청난 산사태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목숨을 건진 것만도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마을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복구해야 할지 한숨만 나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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