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수장학회 이사장 '사퇴' 압박…"퇴진 거부"

<앵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선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사진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는데, 최필립 이사장은 퇴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설립돼 '장물논란'을 빚어온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박 후보는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학회와 이사진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다"며 "이사진이 잘 판단해줬으면 하는 게 개인적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며 정수장학회 문제에 선을 그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박 후보가 측근인 최 이사장을 통해 정수장학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야권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2014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스스로 그만둘 생각이 없다"며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최 이사장은 특히 박 후보의 발언은 정수장학회가 정치적으로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한 발언일 것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최 이사장에게 사퇴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진전이 없어 곤혹스럽다"면서 "정수장학회가 대선에 악재가 되지 않도록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