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미시위, 아시아로 확산…영국·독일 공관 피습

<앵커>

이슬람 모독 영화로 촉발된 반미시위가 중동과 아프리카를 넘어 아시아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수단에서는 시위대가 영국과 독일 대사관에 난입해 건물을 파괴하고 불을 질렀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한편의 미국 영화로 촉발된 반미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는 사흘 째 반미 시위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경찰 24명과 시위대 22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시위대는 미 대사관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맞서며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현재까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예멘에서는 시위대 2천여명이 또 다시 미국 대사관 근처에 몰려와 성조기를 태우며 미국 대사의 추방을 촉구했습니다.

시위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넘어 아시아 국가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구 90%가 이슬람신자인 방글라데시에서는 만 명 이상의 시위대가 운집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 : 미국 정부는 문제 영화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특히, 수단에서는 금요 예배를 마친 5천여명의 시위대가 독일과 영국 대사관에 난입해 건물을 파괴하고 불을 지르면서 이제 반미 시위는 다른 서방국가로까지 확산된 상태입니다.

시위대는 이어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다 경찰과 충돌이 빚어져 사상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