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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 담그면 독 빠져" 야생 버섯 먹었다가…

야생 독버섯 중독, 병원행 급증<br>독버섯 가지고 병원 찾아가야 치료 수월

<앵커>

올 가을 버섯이 풍년입니다 그런데 야생 독버섯을 먹고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독버섯 구별법과 주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숲 속에 형형색색의 다양한 버섯이 돋아나 있습니다.

장마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버섯이 제철을 만난 겁니다.

하지만 함부로 먹다간 큰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주부 노주현 씨는 관광지에서 구입한 야생 독버섯을 먹었다가 응급실 신세까지 졌습니다.

[노주현/서울 방배동 : 메슥거리고 그리고 나서 잠이 들었다가 속이 안 좋아서 일어나서 구토하고, 그리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노점상들은 물에 담가 두면 독이 빠진다며 버젓이 팔고 있습니다.

[버섯판매상인 : 독이 있죠. (그럼 어떻게 먹어요?) 소금 한 움큼 넣고 삶아서 이런 것은 하루만 담가두면 되고, 저런 것은 한 3일 정도 담가야 돼요.]

최근 15명이 독버섯 중독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독버섯인 삿갓외대버섯입니다.

느타리버섯과 모양이 비슷해 "땅에서 나는 느타리"로 잘못 불립니다.

흰독 큰갓버섯은 큰갓버섯과 비슷하고, 노란다발버섯은 꾀꼬리버섯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노랑싸리버섯과 황금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은 싸리버섯과 모양은 같지만, 색깔이 다른 독버섯입니다.

지난 10년간 독버섯 중독으로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버섯 1670여 종 가운데 20% 정도만 식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 가운데 야생에서 채취해 먹을 수 있는 것은 고작 20~30종에 불과합니다.

[석순자/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박사 : 국내에 자생하는 독버섯 같은 경우에는 7가지 독 증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독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하기 위해서 원인 독버섯의 이름을 알아야지 되거든요.]

때문에 중독됐을 때는 독버섯을 가지고 병원에 가야 치료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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