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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의혹' 양경숙 기소…부실 수사 비판

<앵커>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양경숙 전 라디오 21 대표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기소된 양경숙 전 라디오 21 대표가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이 모 씨 등 3명한테 받은 돈은 모두 41억 원.

양 씨는 이 가운데 10억 원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의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으고 관리하는 데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1월 전당대회 때는 박 원내대표를, 6월 당대표 경선 때는 이 대표를 위해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을 도왔다는 겁니다.

검찰은 그러나 양 씨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직접 공천 헌금을 전달한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서면조사에서 "양 씨는 자원봉사자로서 도왔을 뿐이고, 공천헌금을 받은 적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민주당은 양 씨 진술에만 의존한 부실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현/민주당 대변인 : 장문의 문자메시지는 한 통당 30원이고 단문은 15원입니다. 많이 잡아야 2천 15만 4천695원이다. 그런데 어떻게 몇 억, 수억 원을 썼다는 돈으로 둔갑이 되는지 검찰은 밝히시길 바랍니다.]

검찰은 다만 양 씨가 6억 원을 돈세탁한 뒤 이를 현금으로 인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이 정치권에 유입됐는지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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