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에 정부 부처 이삿짐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새 총리실 건물입니다. 오늘(14일)부터 주말 사이 총리실 6개 부서가 1차로 이사를 와서 월요일, 17일부터 첫 공식근무가 시작됩니다. 지난 2002년 행정수도 공약 이후 10년 만에, 세종시 시대가 열리는 겁니다.
이 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리실 직원들이 이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새만금 기획단을 비롯해 총리실 산하 6개 부서 직원 120여 명은 오늘로 광화문 정부청사와 이별합니다.
조금 전 밤 8시엔 5톤 트럭 40여 대가 이삿짐을 싣고 세종시로 출발했습니다.
[김진남/총리실 과장 : 광화문 청사에서 15년동안 근무를 했습니다. 막상 이곳을 떠난다고 하니까 굉장히 아쉽고 짠한 마음까지 드는데요.]
세종시로 가는 정부 부처와 기관은 모두 36곳입니다.
총리실을 시작으로 오는 연말까지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부처와 기관 12곳이 이전합니다.
내년엔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18곳, 2014년에는 국세청과 국민권익위원회 등 6곳이 이전해 공무원 1만 400여 명이 세종시로 근무지를 옮깁니다.
서울에는 입법부와 사법부, 그리고 행정부 중에선 청와대와 외교부 등 5개 부처만 남게 됩니다.
[표시열/고려대학교 공공행정학부 교수 : 다수 행정 각부가 국무총리실과 함께 세종시에 내려가서 거기서 정책결정이 이뤄진다면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세종시를 2030년까지 인구 50만이 사는 자족 도시로 만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박대영,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