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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살해 김홍일, 기자들 심경 묻자…코웃음

15일 현장검증

<앵커>

울산 자매 살해 용의자 김홍일은 사귀던 피해자의 결별 선언에 충격을 받고 보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 사람과 관계가 거의없는 외톨이였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자매를 무참히 살해한 김홍일은 경찰서로 압송되는 순간에도 고개를 떨구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오히려 조롱하는 표정으로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김홍일/ 피의자 : (어떠세요, 잡히고 나니까 홀가분하다 했다는데?) …….]

김홍일은 범행 일주일 전 3년간 사귀던 언니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뒤 범행을 결심하고, 범행 하루 전에 마트에서 흉기를 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당일인 지난 7월 20일, 다세대주택 배관을 타고 피해자의 집에 침입한 뒤 거실에서 잠자던 동생을 먼저 살해하고, 범행장소를 빠져나왔다가 1분 뒤 다시 찾아가 잔인하게 언니를 살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당시 안방에 있던 언니는 흉기에 찔린 동생을 보고 119에 신고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홍일은 무려 52일간을 부산 기장군 함박산에서 물과 빵으로 버티기도 했습니다.

[윤치영/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계곡에 있는 물을 먹다가 나중에는 공사장 현장 인부들이 송전탑 공사를 하면서 여러 사람이 먹게 돼 있는 아이스박스 안에 수박 또는 음료수, 생수…]

김홍일은 자신이 살해한 자매 외에는 별다른 인간관계가 없었던 걸로 밝혔습니다.

[이창배/울산대 경찰학과 교수 : 인간관계가 폭넓지 않았기 때문에 그 피해자와의 인간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그게 단절되면서 그 부분에서 만회하기위해서 극단적인 범행을 계획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김홍일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내일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UBC 안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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