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입니다. 내일(15일)과 모레는 주말입니다. 그런데 정치권은 주말에도 일이 많아 바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대선 후보와 관련된 뉴스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민주통합당의 경우 경기.서울지역 순회 경선이 예정돼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치권은 아닙니다만,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 작업'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세종시 이전 역시 넓게보면 정치권과 관련된 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9월 14일 여의도 정가 주요 일정입니다.
어제 동아일보를 비롯한 일부 지방언론사들과 공동인터뷰를 갖는 과정에서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박 후보는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학회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사진이 잘 판단해줬으면 하는게 개인적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의 발언은 사실상 최필립 이사장 등 재단 이사진의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공익 재단인 만큼 자신이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정수장학회 처리 해법에 대해 박 후보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후보의 이사진 퇴진 요청 발언이 공식적으로 나옴 따라 최필립 이사장의 퇴진 여부가 주목됩니다. 최 이사장은 그동안 완강하게 사퇴를 거부한 채 남은 임기를 모두 마치겠다고 고집해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최 이사장이 사퇴를 계속 거부할 경우에는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민주통합당 경선이 16일 서울지역 경선을 마지막으로 끝날지, 23일 결선투표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만, 안철수 교수의 행보와 관련해 상황을 음미해보시는 것도 재미있게 정치를 관전하는 포인트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뒤 며칠 안에 출마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양보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출마 여부를 빨리 알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경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헌법재판관 9명은 대통령 추천 3명, 대법원장 추천 3명, 국회 추천 3명으로 이뤄집니다. 오늘 본회의에 올라온 4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김창종.이진성 후보는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들이고, 김이수.안창호 후보자는 여야가 각각 추천한 후보들입니다.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자들의 경우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대통령과 대법원장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국회가 인사청문회만 실시한 뒤 청문회 의견을 적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 보고하면 됩니다.
반면 김이수.안창호 후보자처럼 여야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들의 경우 국회가 추천해서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보들인 만큼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선출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이해가 가셨을지 모르겠습니다. 헌법재판관 후보자들 가운데 눈여겨 보셔야할 후보자는 안창호 후보자입니다. 새누리당 몫으로 추천된 후보자인데, 재산 문제와 아들 병역과 관련해 특혜의혹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 표결에 앞서 야당이 반대할 경우 논란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상 9월 14일 금요일, 정가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주말에도 정치권에는 큰 뉴스들이 많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면서 'SBS 8시 뉴스'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월요일 아침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