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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숨었던 울산 자매 살해 용의자, 발견되자…

기자들 심경 묻자, "아무렇지 않다…유족에겐 죄송"

<앵커>

지난 7월에 울산에서 자매를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오늘(13일) 부산에서 붙잡혔습니다. 부모님들이
두 딸을 뺏아간 범인 찾으려고 생업도 전폐하고 애를 태우셨는데 그나마 한을 푸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도주 55일 만에 부산경찰에 붙잡힌 27살 김홍일 씨.

김 씨는 지난 7월 20일 울산시 중구 성남동 다가구 주택에서 자매를 살해하고 도주해 공개 수배 중인 용의자입니다.

김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따로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김홍일/울산 자매 살인사건 용의자 : (현재 심정은 어떻습니까?)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유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부산 기장경찰서에서 신원확인 작업을 벌인 뒤 울산경찰청에 인계했습니다.

김 씨의 검거에는 시민의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낮 12시 10분쯤 부산 기장군 함박산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한 약초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서 음료수 캔 등을 수거해 감식한 결과 김 씨의 지문이 확인됐습니다.

바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5시 반쯤 산 중턱에서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건우/부산경찰청 제3기동대 순경 : 거주할 만한 주민이 아닌 것 같다고 판단이 되서 한 300m 정도 따라간 뒤에, 계속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수상하다고 판단하고 가서 검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김 씨는 산속에 누워 있다가 자신을 발견한 신고자에게는 노숙자라고 둘러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경찰청은 김 씨를 상대로 살인사건의 경위와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KNN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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