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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연출가 만난 판소리 '수궁가'…새 날개

<앵커>

외국의 유명 예술가가 우리 국내공연을 제작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참신한 작품들은 해외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눈의 안무가와 한국인 무용수들이 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최근 유럽 무용계가 주목하는 프랑스 출신 안무가 피에르 리갈.

우리 무용수 9명과 신작 '작전구역'을 내놨습니다.

[피에르 리갈/안무가 : 한국 무용수들의 유연성이나 기량, 속도감 등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서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느꼈어요.]

전쟁을 모티브로, 파괴와 대립에 이끌리면서도 조화를 모색하는 인간의 본성을 속도감 있는 몸짓으로 표현합니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서 초연된 뒤 내년 초까지 유럽 10개 도시에서 28차례 순회 공연이 확정됐습니다.

[위보라/무용수 : 한국 무용수들이 얼마나 열정이 가득하고 재능있고, 그리고 얼마나 잘 하는지 보여주고 싶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표현주의적 화풍을 담은 무대 한 가운데 거대한 한복 치맛자락이 등장하고, 신명나는 판소리가 펼쳐집니다.

독일인 오페라 연출가와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입니다.

[아힘 프라이어/연출가 : 판소리는 참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원형의 판소리는 무엇인지, 원형의 음악과 텍스트는 무엇인지, 무엇이 서구의 영향을 받았고 현대적으로 변했는지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초연된 뒤 독일 부퍼탈 오페라 극장에서도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습니다.

국립창극단은 수궁가를 비롯한 우리 판소리 다섯 마당을 해외 연출가들과 손잡고 새롭게 재탄생시킬 계획입니다.

세계적 예술가들과 협력해 새롭게 날개를 단 작품들이 해외 무대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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