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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화장품, 한국서 사면 최고 8배…'거품' 심각

<앵커>

수입 화장품 값이 비싸다 비싸다 했는데, 유독 우리나라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싸게 내놔도 잘만 팔린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에스티로더의 이 에센스는 백화점에서 15만 5천 원에 팔립니다.

8개 국가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원산지인 미국보다 64% 비쌉니다.

랑콤의 아이크림도 국내 소비자 가격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쌉니다.

서울 YWCA가 8개국에서 동시에 팔리는 화장품 8개 브랜드 18개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을 조사했더니, 우리나라는 일본,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습니다.

특히, 각국의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제일 비쌉니다.

[강민아/서울 YWCA 소비자환경부장 : 전체 물가 수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판매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8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입 립스틱의 경우 소비자 가격은 수입 가격의 최고 7.9배에 달했습니다.

독점 수입 구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비싸도 잘 사는 맹목적인 소비 태도가 그만큼 가격을 끌어올려 놓은 겁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 결정권 자체가 가격이 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판매업자나 아니면은 제조업자 사이에서의 결정이 되는 측면이 있어요.]

수입 화장품 거품을 없애려면 일반 업체를 통한 병행수입을 대폭 늘려 적극적인 가격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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