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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형 선고' 아니다…절반 10년 이상 생존

<앵커>

암환자의 절반이 10년 넘게 생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제 암은 더 이상 절망적인 사형 선고는 아닌 셈입니다.

안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년 이상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암 극복을 자축하는 동시에 투병 중인 환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섭니다.

[김영숙/58세, 2001년 폐암 진단(폐암·대장암·유방암 수술) :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 여기 오는데도 운전을 씩씩하게 하고 왔어요. 살아있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세브란스 병원이 지난 2001년 암 진단을 받은 사람 5천 500여 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6%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암 시작 단계인 0기에 발견된 경우 10년 생존율이 95.4%로 가장 높았고 1기는 81%였습니다.

말기인 4기에 발견한 뒤 10년 동안 생존한 경우도 6.5%나 됐습니다.

유방암의 10년 생존율이 75.3%였고 위암환자의 절반도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웅섭/교수/세브란스병원 암센터 : 건강검진을 통해서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고요. 말기 암일지라도 치료를 최선을 다해서 하면 장기 생존이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연간 국내 암 발병 환자는 20만 명으로 이 가운데 10만 명 정도가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10년 이상 장기생존자는 이제 더 이상 암환자가 아닙니다.

편견을 갖고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위한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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