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꿀벌 50마리 쏘인 듯…" 벌초 때 말벌 비상

<앵커>

추석을 앞두고 성묘 가시는 분들 많을 텐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벌초하다 벌에 쏘여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풀숲에 누워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벌초하다가 벌에 쏘인 겁니다.

[119구조대원 : 몇 방 쏘였어요? 한 방요?]

어제(12일) 강원도 춘천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진 것을 비롯해 최근 두 달 새 6명이 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진찬/수원시 호매실동 : (벌초할 때) 벌이 제일 걱정 되죠. (벌에 쏘이면) 따갑고 금방 붓죠.]

벌 가운데 특히 몸집이 가장 큰 장수말벌은 독침 크기가 일반 꿀벌보다 5배 이상 크고 그만큼 독성도 치명적입니다.

장수말벌에 한번 쏘이면 꿀벌 50마리에 동시에 쏘인 것과 맞먹는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됩니다.

[최용수/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 : (말벌은) 풀숲, 땅속, 고목나무 안 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 밑에 많이 서식을 하고요, (쏘이면) 온몸이 붓고 오한, 발열, 결정적으로 제일 위험한 게 호흡곤란이 일어나죠.]

지난해 벌에 쏘여 병원을 찾은 환자는 7천700여 명으로, 최근 5년 새 47%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사고의 60%는 벌의 활동이 왕성한 8~9월에 발생했습니다.

벌초를 하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짙은 화장이나 향수를 피해야 합니다.

벌에 쏘이게 되면 즉시 벌침을 제거하고 증상이 심하면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