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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마다 '꾀병'…보험사기 교사 14명 적발

<앵커>

선생님들도 출근을 안 하는 방학기간에 거짓으로 다쳤다고 입원을 해 보험금을 타낸 교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런 선생님에게 아이들이 뭘 배워야하는 걸까요?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배구공에 발을 맞아 다쳤다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입원 기록표입니다.

어떤 선생님은 책상을 나르다 삐끗해서, 어떤 선생님은 학교 계단에서 넘어져서 수십일 씩 입원했다고 돼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하는 만큼 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보험 가입 정황부터가 수상합니다.

대부분 교사가 방학기간에 다쳤는데, 다치기 며칠 전에 상해보험에 무더기로 가입했습니다.

보험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해 보니 보험사기였습니다.

누구는 24일, 누구는 22일씩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입·퇴원 확인서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실제 입원을 해 있었던 선생님은 아무도 없습니다.

허위 진료기록표와 실제 근무일지를 비교해보니, 진료표 상 2010년 8월 5일부터 18일간 입원을 했다던 한 선생님은 실제론 이 기간에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것이 확인됐고, 무려 23일간 입원했던 선생님도 사실은 교사 연수 중이었습니다.

[전현길/서울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 입원한 기간에 스노보드를 타러 간 것이 확인되고 그런 거죠.]

적발된 선생님들은 다친 건 사실이라고 해명합니다.

[보험사기 적발 교사 : 저는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등이랑 어깨랑 (다쳤어요.) 회복이 됐는데도 계속 입원을
고집한 것 때문에 이렇게 된 거죠. 처음에는 누가 이렇게 될 거로 생각하고 그랬겠어요?]

이번에 적발된 교사만 전국에 14명.

부도덕한 선생님들은 부업 아닌 부업으로 2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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