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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태풍 '산바' 북상…"볼라벤 위력"

17일 남해안 상륙

<앵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산바'가 점점 힘이 세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저녁쯤에 남해안 쪽에 상륙할 것 같은데 지금 보기에는 그때쯤이면 볼라벤 수준으로 강해질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초속 43m의 강풍을 동반한 제16호 태풍 '산바'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산바는 일요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난 뒤 다음 주 월요일 오후에는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곧장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월요일 저녁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반도 남쪽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기 때문에 태풍의 세력은 앞으로 한층 강화돼, 한반도 상륙 시점에도 15호 태풍 '볼라벤'과 비슷한 위력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김성묵/기상청 통보관 : 일반적으로 바다는 늦게 데워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9월의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아 강한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갖춰지게 됩니다.]

태풍이 몰고 온 따뜻한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비 피해도 우려됩니다.

과거 비슷한 경로로 남해안에 상륙했던 9월 태풍으로는 2002년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가 있습니다.

강력한 가을 태풍으로, 남부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루사'와 '매미'의 악몽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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