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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김기덕 감독 귀국, 수상 소감 묻자…

<앵커>

금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황금사자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김기덕 감독,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의 현실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 시상식장에서 입었던 화제의 옷차림, 그대로였습니다.

김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누구의 얼굴이 생각났느냐는 질문에 인생에서 가장 서러웠던 순간이 떠올랐다고 고백했습니다.

[김기덕/감독 : 청계천에서 제가 무거운 짐을 지고, 무거운 구리 박스를 들고 다니던 15살의 제 모습입니다.]

이번 최고상 수상으로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길 바란다는 소망과 함께,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대형 배급사 중심의 우리 영화 산업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기덕/감독 : 김기덕이 멀티플렉스의 폐해를 주장하면서 제가 두 관씩 차지하는 것은 말도 안 되고, 한 관이라도 하루 몇 회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는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던 배우 조민수 씨는 작품이 인정받아 다행이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조민수/'피에타' 주연 배우 : 황금사자상만이 그 자리의 왕이었어요. 그 분위기 안에 저도 같이 참여해서…]

김기덕 감독은  작가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영화 만들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본인의 영화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기덕/감독 :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예요. 그리고 작가가 보는 세계관이고. 이런 영화들이 저는 멀티플렉스 극장에 당당하게 경쟁을 했으면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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