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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센카쿠 국유화' vs 中 '영해기선'…충돌

<앵커>

중국과 일본 간의 영토분쟁으로 유명해진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입니다. 지난달 중국과 일본 시위대가 상륙 시위를 주고 받으면서 갈등의 수위를 높였죠. 이번에는 일본의 국유화 결정에 중국이 영해기선 선포로 맞대응하고 나섰습니다. 해묵은 영토분쟁이 이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위기까지 치닫고 있는 겁니다.

먼저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우리돈 300억 원을 들여 센카쿠 열도의 섬 소유자와 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센카쿠 열도의 국유화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후지무라/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센카쿠를 둘러싼 사태가 중일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분노한 중국은 댜오위다오를 영해기선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해양 감시선 두 척을 파견했습니다.

영해기선은 한 나라의 영해를 결정하는 기준선입니다.

중국은 지난 1992년 댜오위다오를 영토로 규정한 뒤에도 실효지배하고 있는 일본을 고려해 영해기선을 명확히 설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해기선 선포로 중국은 댜오위다오로부터 12해리를 영해로 규정하게 됐습니다.

또 유엔해양법에 근거해 200해리의 배타적경제수역과 최대 350해리의 대륙붕에 대한 권리도 주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댜오위다오 해역의 개발뿐 아니라 영토수호를 위해 군사행동까지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가오훙/중국 영토 전문가 : 앞으로 중국 영토와 영해를 침범하면 의거할 법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주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일본은 중국 해양감시선들의 댜오위다오 해역 진입을 막기 위해 자위대에 경계태세 강화를 명령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해상대치 우려 속에 중국이 경제제재 같은 추가 실력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두 나라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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