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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잃었다"…태풍 피해 복구작업 '막막'

<앵커>

'볼라벤'의 직격탄을 맞은 제주에서는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파손이 심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에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새 태풍이 또 다가오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제주 섬을 강타한 '볼라벤'이 남긴 상처가 제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피해에 어디서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29일) 제주 전역에서 2200여 명의 민관군이 동원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방파제가 유실되고 어선이 침몰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던 제주 전역에선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집채만 한 파도에 침몰된 어선 인양은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가정에 희망을 키웠던 어선을 잃은 어민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한철남/피해어민 : 하루빨리 인양하고 상태도 확인해야 하고. 조금 마음이 아프지만은 어떡합니까. 재해로 인해 이렇게 된 건데.]

폐허가 됐던 도내 해안도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제 기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기록적인 강풍으로 한순간에 쓰레기장으로 변했던 해안가도 주민의 자발적인 복구작업에 힘입어 차츰 옛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피해가 심한 농작물 시설과 초토화된 양식장은 완전한 복구가 어려워 보입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시설물을 치우는 게 고작입니다.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동안 또다시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복구현장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태풍 14호 '덴빈'이 북상하면서 제주는 이미 간접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피해규모가 집계도 되기 전에 북상하는 태풍에 도민들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JIBS 현길만, 영상편집 : JIBS 윤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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