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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수' 떨어진 과일들, 방풍망 있었다면…

<앵커>

강풍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만약에 밭과 과수원에 방풍 망을 설치했다면은 피해를 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정형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과일들이 땅바닥에 떨어져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과수원 피해 면적만 9천 400ha.

비는 적고 바람은 강했던 태풍 볼라벤으로 과수원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강풍을 직접 맞은 이 사과나무의 경우에는 매달려 있는 사과보다 이렇게 바닥에 떨어진 사과가 훨씬 더 많습니다.

[황선숙/과수원 농민 : 너무 힘들게 지었는데 이렇게 떨어지니까 마음이 더 아프고.]

그런데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바로 옆 과수원에는 주먹만 한 사과들이 여전히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태풍이 오기 직전 설치한 4m 높이의  방풍망 덕을 본 겁니다.

[문흥국/과수원 농민 : 곤파스 때는 비율로 60, 70% 가까이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방풍망을 설치해서 10, 20% 정도.]

실제 방풍 망을 설치한 과수원은 낙과율이 10~20%였지만, 설치하지 않은 쪽은 낙과율이 40%에 달했습니다.

1m 높이의 방풍망을 세우면 망 뒤로 18m까지 낙과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정기정/예산군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담당 : 빠른 속도로 바람이 방풍망에 닿게 됐을 때 (방풍망) 그 표면에 압력이 발생하면서 다가오는 속도의 30%까지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통상 방풍 망을 설치할 경우 비용의 50%를 정부가 지원해 줍니다.

하지만 비용 절반의 비용이 들고 설치와 제거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실제 설치한 과수원은 전체의 6.5%에 불과합니다.
 
낙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방풍망 설치 유도를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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