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땅' 독도에서 오늘(25일) 고등학생들의 농구대회가 열렸습니다. 코트는 좁고 거센 바람까지 불었지만, 벅찬 가슴으로 뛴 경기였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울릉도에서 1시간 반을 항해한 끝에 도착한 독도.
선착장 위에 농구 코트가 설치됩니다.
장소가 넓지 않아 가로 17m 세로 11m의 반 코트입니다.
여기서 용산고와 경복고 등 고교 4팀 선수들이 3 대 3 농구로 기량을 겨뤘습니다.
장소가 좁아 공이 바다로 빠지기도 하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선수들은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준영/용산고 3학년 : 독도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땅이고 독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 장병들도 오랜만에 농구로 체력을 단련했습니다.
[김영웅/독도경비대 이병 : 저희 땅에서 저희가 좋은 하는 스포츠를 한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독도에 살고 있는 한 어부는 머나먼 길을 온 선수들이 고맙다며 직접 고기를 잡아 선물했습니다.
독도에서 3대 3 농구가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입니다.
[이종걸/대한농구협회장 : 독도는 좁고 뾰족한 곳입니다. 야구를 할 수도 없고, 축구도 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농구를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을 냈고…]
독도횡단 요트대회와 수영이벤트에 이어 농구대회까지 열리면서 스포츠를 통한 독도 사랑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