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테니스 황제' 페더러 꺾으며 금메달

<앵커>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가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영국 선수가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무려 104년 만입니다.

이 소식,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 진출 선수는 지난달 윔블던 테니스 결승전과 똑같았습니다.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영국의 앤디 머레이는 시속 200km가 넘는 강서브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공략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역사상 최장시간 혈투를 치른 페더러는 발이 무거웠습니다.

경기는 1시간 56분 만에 머레이의 3-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동안 외국 선수들이 지배했던 윔블던 코트에서 거둔 우승이어서 영국인들에게는 더 각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머레이/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기가 한 시간이 됐든 다섯 시간이 됐든 꼭 이기고 싶었어요.]

영국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08년 조쉬아 리치 이후 104년 만입니다.

머레이는 시상식을 마치고 곧바로 로라 롭슨과 혼합복식 결승에 나서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 보드에 출전한 중국의 간판 스타 우민샤의 경기 장면입니다.

점프에서 입수까지 완벽했습니다.

우민샤는 팀 동료 허 쯔를 제치고 스프링보드 3m 싱크로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