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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에서 멈춘 KTX…'찜통 속 공포'

<앵커>

KTX 열차가 터널 안에 1시간 이상 멈춰섰습니다. 터널 속 에어컨도 꺼진 열차 안에서 승객들이 큰 고통과 공포를 겪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역에서 승객들이 역무원에게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200여 명의 승객들은 서울에서 1시에 출발한 KTX 133 열차를 타고 오후 3시 반쯤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산으로 접어드는 금정터널 안에서 갑자기 차량이 정전으로 멈춰 서면서 다른 열차에 의해 견인돼 1시간 40분 늦게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터널 안에서 1시간 30분 이상 불도 꺼지고 냉방도 없는 상태에서 멈춰선 열차는 말 그대로 찜통이었고 승객들은 큰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변명순/경기도 고양시 : 안에 덥죠. 에어컨도 꺼지니까 굉장히 덥죠.]

일부 승객들은 신체적인 이상을 호소했고 47살 한 모 씨는 부산역에서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오늘 사고가 무더위와는 관계없이 열차 전기공급 장치 이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승언/코레일 부산역장 : 전기를 끌어 열차를 기동하는 부품이 고장이 나서...]

KTX 133 열차가 연착하면서 뒤이어 오던 135 열차와 137 열차도 40분에서 30분씩 잇따라 연착했습니다.

그러나 KTX의 정전사고 뒤 터널 안에서의 구조활동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KTX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NN 하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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