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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아버지와 다른 행보…개혁·개방 향하나

<앵커>

북한이 이렇게 이례적으로 최고 지도자의 아내까지 공개하고 나선 것은 정교한 대외 홍보전략의 일환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방적인 리더십을 강조하고 싶은 모양인데 유심히 지켜보고 대응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의 능라 인민유원지 준공식.

김정은 제1비서와 부인 리설주가 당 간부들 앞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은 부인을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4월 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식에서 김정은의 대중연설은 20분간 계속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육성은 지난 1992년 딱 한번 이 만큼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1992년 인민군 창건기념일 : 영웅적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 있으라.]

김정은 체제 강화를 위한 인적 청산 작업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이 해임된 이유도 김정은의 군부 통제 강화 작업에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빠른 체제 안정을 기반으로, 개혁 개방에 시동을 거는 듯한 징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당과 군이 주도하던 경제사업을 대거 내각으로 이관하고, 기업의 자율경영권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를 천명한 김정은에게 근본적인 개혁 개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 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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