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잠 못 드는 예비 엄마들…임산부 절반 불면증

<앵커>

우리나라 임산부가 서양 임산부에 비해서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이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걱정거리가 더 많아서 그렇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입덧과 함께 불면증이 시작됐다는 임산부입니다.

하루에도 3~4차례나 자다가 깨다 보니 늘 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안혜민/임신 9주, 서울 방배동 : 낮에 계속 피곤하고요. 아무래도. 그냥 앉아 있거나 그러면 깜박깜박 존다거나….]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임산부 689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96%가 자다가 자주 깨는 등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절반정도가 임신 중 수면 장애를 겪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임산부가 유독 잠을 못 자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임산부 2명 가운데 1명은 수면장애를 넘어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산부가 잠을 제대로 못자는 이유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함께 배가 불러오면서 폐나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이나 육아에 따른 스트레스도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고현선/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우리나라 여성들이 출산이나 양육의 문제를 더 심한 부담으로 느끼는 것이 말기로 다가올수록 출산이 임박하면서 부담이 증가되기 때문에…]

임산부의 수면 장애는 태아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장운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