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부, 자전거 음주·과속운전 단속방안 추진

<앵커>

자전거는 술마시고 타도 안 걸린다. 날도 더운데 자전거로 얼마나 빨리 달릴수 있나 시험해보자. 이런 거 이제는 안 됩니다. 정부가 자꾸 늘어나는 자전거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자전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60대 남성입니다.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중 갑자기 반대편에서 넘어온 자전거를 피하려다 대퇴부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장옥수/62세(자전거사고 부상자) : 자전거에 대해 안전을 모르고 타는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노는 식으로 자전거 도로에서 나오는 게 사실 정말 위험한 거거든요.]

2010년 기준으로 전국의 자전거는 620만 대.

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자전거 사고도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어 자전거를 타다 숨지는 사람이 연간 300명 안팎에 이릅니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자전거를 타다가 나는 사고가 대부분입니다.

[황지효/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골관절센터 교수 : 서양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안전 사고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고가 나면 더 큰 외상이나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전거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머리에 입는 부상으로 발생하는데 그중 90%는 이 헬멧만 썼어도 그렇게 큰 사고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시속 20km 이상 과속할 경우 법으로 단속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과속이나 음주운행같은 경우에는 법 제도를 통해서 단속하도록 그렇게 방향을 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안전모 의무 착용과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포함한 자전거 안전수칙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자전거 단속을 위한 근거법령을 만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