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고 믿었는데" 클릭 몇 번에 그만…

<앵커>

같은 상품이라도 유명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면 아무래도 마음이 더 가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쇼핑몰 상당수가 고객들을 속이고 배짱영업까지 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연예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딸의 옷을 구입한 이 모 씨.

유명 연예인이라서 아무런 의심없이 믿고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옷이 맞지 않아 환불을 요청했지만 물건은 가져가고 돈만 떼인 겁니다.

[연예인 운영 쇼핑몰 피해자 : 연예인이 선전하는 곳에서 믿고 샀는데, 이렇게 환불도 못 받으니까 그 뒤로는 인터넷 쇼핑몰 이용을 못 하겠더라고요.]

연예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모두 136곳, 1년새 8.8%나 늘었습니다.

일반 인터넷 쇼핑몰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자 공정위가 조사를 벌였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아우라제이, 아이엠유리, 아마이, 에바주니, 샵걸즈, 로토코 등 모두 6곳.

가수 유리 씨가 대표이사, 백지영 씨가 이사로 있는 아이엠유리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회사 직원이 마치 고객인 것처럼 990여 개의 가짜 사용 후기를 올렸습니다.

가수 출신의 김준희 씨가 운영하는 에바주니의 경우 추첨을 통해 나눠주기로 한 사은품을 물건을 많이 산 고객에게 몰아줬고 사은품이 없는데도 이벤트가 계속되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또, 6개 쇼핑몰 모두 소비자의 반품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공정위는 6개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38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