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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쿨비즈' 허용 한 달…논란은 여전

<앵커>

서울시가 공무원의 반바지·샌들 차림을 허용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최근 한 서울시 의원이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시정 질의에 나서면서 이른바 쿨비즈 논란이 다시 일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 시정 질의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가는 민주통합당 김형식 의원에게 갑자기 장내의 모든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하늘색 반바지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시정질의를 한 겁니다.

본 회의장에 의원이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등장한 건 유례없는 일입니다.

[김형식/서울시의원 : 쿨비즈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너지 비용을 아끼면 좋겠고 여름엔 시원하게 입는 복장문화가 활성화 됐으면 합니다.]

쿨비즈 운동을 서울시가 시작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실제로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출근하는 공무원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서울시청의 사무실입니다.

이곳의 온도는 오후 2시 현재 3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사무실 속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반바지만큼은 왠지 쑥스럽다는 게 대체적 반응입니다.

[서울시 공무원 : 마흔만 넘어도 (반바지 입기가) 상당히 어색하죠. 늘 긴 바지만 입고 지냈는데, 선뜻 다리털 내놓고 반바지 입고 샌들 신고 출근하는 게 어색하고 쉽지 않죠.]

한 여론조사 결과, 공무원의 84%, 일반인의 73% 가 공무원의 반바지, 샌들 차림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쿨비즈 차림으로 패션쇼 무대에 올랐지만 반바지에 샌들신고 출근하는 문화가 공직사회에 정착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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