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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학기 들으려 카드론까지…수강료 폭탄

<앵커>

등록금을 놓고 대학들이 얼마나 꼼수를 부리는지 한번 보시죠. 정규학기 등록금을 찔끔 내리고는 방학때 하는 계절학기 등록금을 잔뜩 올렸습니다. 학생들이 계절학기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대학.

계절학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강의실 대부분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비싼 수강료 때문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준 겁니다.

수업을 들으려고 카드론을 받았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계절학기 수강생 : 이번에 (카드론으로) 50(만 원) 받아서요, (수강료) 48만 얼마 내야 되니까. 크게 이자 붙진 않아요.]

이 학교는 등록금은 2% 내리더니 계절학기 수강료는 10%나 올렸습니다.

한 학점당 평균 8만 7천 원으로 3학점짜리 두 과목만 들어도 50만 원이 넘습니다.

특히 사립대학의 계절학기 등록금은 국·공립 대학보다 최고 5~6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전북대에선 10만 원 남짓 드는 반면, 연세대는 60만 원 넘게 지불해야 합니다.

이런 수강료 차이는 수강률 차이로 이어졌습니다.

국공립대 재학생 중 평균 24.6%가 계절학기 수업을 들었지만 사립대 수강률은 그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김재삼/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계절학기라는게 본 학기에 비해서 강의 시수도 짧고, 대응 강의 질도 부실한 편에 비해서 10만 원이 학점만 넘어간다는 식으로 보면은 지나치게 너무 많은 등록금을 받고 있는게 아닌가….]

이에 따라 계절학기 수강료도 일반 등록금처럼 물가상승률 1.5배 이내로 인상폭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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